문법부터 보면 영어를 잘 할 수 없습니다. 간단한 단어와 문장을 익힌 다음 영어 회화를 구사하는 것이 영어 정복의 시작입니다. 물론 특정 수준을 넘게 되면 문법이 필요합니다. 나의 생각을 더 잘 전달하고,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문법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법도 주어와 동사로만 구성된 1형식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수동태를 공부하면, 영어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언어가 됩니다.

자동차보험을 공부하는 방법도 영어 공부와 동일합니다. 먼저 대인배상,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 등 담보의 의미를 파악해야 하며, 이후 구조를 분석해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부의 목적’입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영어 사용자와 대화하거나 영문을 읽고 쓰기 위해서입니다. 유학, 이민 등은 부차적인 목적이며, 진짜 목적은 의사소통입니다.

설계사가 자동차보험을 공부하는 목적은 올바른 설계를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을 어렵게 느끼는 설계사를 만나보면 목적을 망각했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앞에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자동차보험의 배상 책임 일부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서 가입을 강제하는 의무보험입니다. 강제보험인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운전 유·무를 떠나 모든 사람은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배상 책임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피해자의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모든 자동차 소유자에게 배상 책임 일부를 가입하게 만듭니다. 물론 법을 지키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피해자 구호를 위해 ‘정부보장사업’까지 존재합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은 가입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보험입니다. 그런데도 비교견적, 대리 설계, 경유 계약 등으로 방치되어 도로 위에서 불특정 다수를 위협합니다. 자동차보험의 존재 이유는 제대로 된 교통사고처리입니다. 물론 사람의 신체나 목숨을 사고 이전으로 완벽하게 돌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합니다. 막을 수 없다면, 최대한 사고 이전 상태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역할을 자동차보험이 담당합니다.

제대로 된 사고 처리를 위한 전제조건은 올바른 설계입니다. 기명피보험자의 형이 운전함을 밝혔는데도 ‘가족 및 형제자매 한정특약’이 아닌 ‘가족한정특약’으로 설계하거나, 책임보험을 의뢰한 고객을 설득하지 않고 대인배상 Ⅰ과 대물배상 2,000만 원만 설계할 경우 사고처리를 온전히 할 수 없습니다. 자동차보험을 어려워하는 설계사의 대부분은 본인의 설계를 믿지 못하고 올바른 설계 기준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기본을 무시한 채 사고처리 방법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자동차보험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교통사고를 처리하는 주체는 ‘제대로 설계되고 가입된 후 사용된 자동차보험’입니다. 운전자 한정특약을 위반하거나 책임보험만 가입한 차량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고처리가 제대로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설계만 제대로 한 후 이를 고객에게 정확하게 설명하고 한정특약 위반만 주의시켜도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문제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설계사가 본인의 설계와 상품설명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자동차보험을 어려워합니다.

특히 설계에 대한 기준을 모르고 이를 무시한 채 사고처리 방법에만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자동차보험은 너무 어려워’란 하소연을 합니다. 자동차가 도로를 달린 이후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완벽하게 동일한 모습으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교통사고의 경우의 수는 너무 많고 그 유형도 복잡합니다. 이를 큰 유형별로 정리해도 교통사고처리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사고처리’에 집중하게 되면, 자동차보험이 매우 어렵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사고처리’가 아닌 ‘사고처리를 위한 올바른 설계’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고 전 제대로 된 설계와 사용에 집중해야만 수없이 많은 교통사고 유형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사고를 통제할 수 있는 설계와 사용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모두 설계와 사용은 무시한 채 운에 기대거나 처리할 수 없는 사고처리 방법에 대해서만 문의합니다.

 

 

자동차보험 설계에 집중할 경우 적은 노력으로 온전한 사고처리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은 쉬운 구조로 설계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설계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비교견적, 경유 계약, 대리 설계에만 의지하여 사고처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설계는 매일 반복됩니다.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에서 한정특약 2개와 보통약관의 6개 담보만 제대로 설계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전제조건 – 만약, 한정특약을 위반하지 않고 다른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는다면

 

이 경우 우선 기명피보험자와의 관계로 운전자 범위를 정하는 관계한정특약과 사고 당시 법정 만 연령으로 운전자 범위를 정하는 연령한정특약을 제대로 설계하면 됩니다. 이후 대인배상Ⅱ를 무한으로, 대물배상을 10억으로, 자기신체사고를 자동차상해 고보장으로,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를 5억으로, 자기차량손해를 설계하면 됩니다.

물론 상급병실특약 등 기타 고보장 특약을 설계하면 사고 처리에 유익합니다. 하지만 상급병실이 아닌 기준병실에 입원해서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핵심만 제대로 설계하면 조금 불편하거나 적은 돈을 사용하는 문제만 발생시킬 뿐입니다. 하지만 핵심 설계를 잘못하거나 한정특약을 위반하면 사고처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입자를 전과자 혹은 파산시킬 수 있고 피해자에게 너무 큰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기초 설계에 대한 확실한 지식과 기준만 가지고 조금씩 고보장 특약에 대한 공부를 늘려나가면 충분합니다. 이후 보유계약이 늘어 발생한 사고를 보상직원이나 외부 손해사정사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동차보험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사고 후 처리 상황을 통제하지 말고 사고 전 처리를 위한 기준을 정확히 알고 핵심부터 제대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설계되지 않은 자동차보험을 가지고는 어떤 사람도 사고처리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자동차보험은 잘못된 설계와 사용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