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이 창업하면, 다른 곳은 폐업. ‘돈버는 업종은 간판과 인테리어’라는 농담이 농담 같지 않은 오늘날 자영업자가 마주한 현실은 냉혹합니다. 인근 점포가 폐업하면 그 자리에 또 누가 어떤 업종을 시작할지 매우 신경 쓰입니다. 동일한 업종, 브랜드를 내세운 프랜차이즈가 들어와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그런데 나와 같은 건물 또는 같은 층의 점포가 폐업하고 다른 누군가 입점한다면, 반드시 살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나의 화재보험입니다.”

과일가게와 중화요리점의 화재 발생 확률은 다릅니다. 아무래도 요리를 위해 불을 사용하는 음식점이 그렇지 않은 과일가게에 비해 화재 사고에 쉽게 노출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일가게보다 중화요리점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화재보험 가입 시 과일가게는 ‘소형판매시설’, 중화요리점은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되어 보험료를 계산합니다. 즉, 화재보험 가입 업종의 화재사고 위험률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게 적용되는것입니다. 화재보험 가입 시 같은 건물 또는 같은 층의 모든 업종을 살펴야합니다. 불은 급속도로 번져 주위를 삼켜버리는 특성 때문에 가장 위험한 업종의 위험률이 한 건물, 같은 층의 다른 업종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모든 보험 계약은 계약 전 보험 가입 대상의 위험률을 보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위험률 고지는 선택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입니다. 만약 술을 판매하는 ‘일반음식점’이 화재보험을 가입하면서, 술을 판매하지 않는 ‘휴게음식점’으로 알릴 경우 계약 전 알릴 의무(고지사항) 위반이 됩니다. 이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고 화재사고 발생 시 보상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계약 후에도 알릴 의무가 존재합니다. 카페(휴게음식점)에서 손님들이 병맥주를 원하여 주류를 판매할 경우(일반음식점), 화재보험 위험률이 변동됩니다. 이를 보험사에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삼성화재 화재보험 탄탄대로 약관 – 계약 후 알릴 의무>

 계약 후 알릴 의무(통지의무)는 건물 전체 또는 같은 층의 위험률 변동을 모두 살펴야 합니다. 화재가 번질 수 있는 조건 내 모든 점포는 같은 위험률을 적용받습니다. 단, 불의 번짐을 예방하기 위해 방화문 등으로 방화구획이 있는 경우 건물 전체가 아닌 동일 층의 위험률만 살피면 됩니다. 물론 이를 보험사에 알리고 계약 심사 과정에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대부분 저층 건물은 층별 방화구획이 없어 일반적으로 건물 전체가 같은 위험률을 공유합니다. 보험 기간 동안 일반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밑에 층 업종이 휴게음식점→세탁소→유흥주점으로 변경된다면, 매번 건물 전체 화재 위험률이 변합니다. 이를 보험사에 알리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으며 화재발생 시 보상에 문제가 발생하게됩니다.

화재보험은 계약 후 알릴 의무를 위반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런 위험률 변동 사실에 대해 제대로 관리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화재는 언제 발생할 지 알 수 없기에 항상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창업과 폐업이 지속되는 요즘 계약 후 알릴 의무에 대한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보험은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화재보험도 예외는 아닙니다.”